조선민족의 생존을 유지하자면 강도 일본을 구축할지며,강도 일본의 구축 하자면 오직 혁명(革命)으로써 할 뿐이니,혁명이 아니고는 강도 일본을 구 축할 방법이 없는 바이다.그러나 우리가 혁명에 종사하려면 어느 방면부터 착수하겠느냐?구시대의 혁명으로 말하면, 인민(人民)은 국가(國家)의 노예가 되고 그 이 상에 인민을 지배하는 상전 곧 특수세력이 있어 그 소위 혁명이란 것은 특 수세력의 명칭을 변경함에 불과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곧 ‘을’의 특수세 력으로 ‘갑’의 특수세력을 변경함에 불과하였다. 그러므로 인민은 혁명에 대하여 다만 갑·을 양 세력 곧 신·구 양 상전의 숙인(孰仁)·숙포(孰 暴)·숙선(孰善)·숙악(孰惡)을 보아 그 향배를 정할 뿐이요, 직접의 관계 가 없었다. 그리하여 주기군이조기민(誅其君而弔其民)’이 혁명의 유일 종 지(宗旨)가 되고 ‘단사호장이영왕사(簞食壺漿以迎王師)’가 혁명사(革命 史)의 유일 미담이 되었거니와, 금일 혁명으로 말하면 민중이 곧 민중 자기 를 위하여 하는 혁명인 고로 ‘민중혁명(民衆革命)’이라 ‘직접혁명(直接 革命)’이라 칭함이며, 민중 직접의 혁명인 고로 그 비등 팽창의 열도가 숫 자상 강약 비교의 관념을 타파하며, 그 결과의 성패가 매양 전쟁학상의 정 궤(定軌)에 일출(逸出)하여 무전무병(無錢無兵)한 민중으로 백만의 군대와 억만의 부력(富力)을 가진 제왕도 타도하며 외구(外寇)도 구축하나니, 그러 므로 우리 혁명의 제일보는 민중 각오의 요구니라. 민중이 어떻게 각오하느냐?민중은 신인(神人)이나 어떤 영웅 호걸이 있어 ‘민중을 각오’하도록 지 도하는 데서 각오하는 것도 아니요,‘민중아, 각오하자’‘민중이여, 각오 하여라’ 그런 열규(熱叫)의 소리에서 각오하는 것도 아니다.오직 민중이 민중을 위하여 일체 불평·부자연·불합리한 민중 향상의 장 애부터 먼저 타파함이 곧 ‘민중을 각오케’하는 유일 방법이니,다시 말하 자면 곧 선각한 민중이 민중의 전체를 위하여 혁명적 선구가 됨이 민중 각 오의 제일로니라.일반 민중이 기(肌)·한(寒)·고(苦)·처호(妻呼)·아제(兒啼), 세납(稅 納)의 독봉(督棒),사채(私債)의 최촉(催促), 행동의 부자유,모든 압박에 졸리어 살려니 살 수 없고 죽으려 하여도 죽을 바를 모르는 판에 만일 그 압박의 주인 되는 강도정치의 시설자인 강도들을 격폐(擊斃)하고, 강도의 일체 시설을 파괴하고, 복음이 사해(四海)에 전하며 만중(萬衆)이 동정의 눈물을 뿌리어, 이에 인인이 그 ‘아사(餓死)’ 이외에 오히려 혁명이란 일 로가 남아 있음을 깨달아, 용자(勇者)는 그 의분(義憤)에 못이기어 약자(弱 者)는 그 고통에 못견디어, 모두 이 길로 모여들어 계속적으로 진행하며 보 편적으로 전염하여 거국일치의 대혁명이 되면, 간활잔포(奸猾殘暴)한 강도 일본이 필경 구축되는 날이라. 그러므로 우리의 민중을 환성(喚醒)하여 강 도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민족의 신생명을 개척하자면 양병(養兵) 10만이 일척(一擲)의 작탄(炸彈)만 못하며 억천장 신문·잡지가 일회 폭동만 못할 지니라. 민중의 폭력적 혁명이 발생치 아니하면이거니와, 이미 발생한 이상에는 마 치 현애(懸崖)에서 굴리는 돌과 같아서 목적지에 도달하지 아니하면 정지하 지 않는 것이라, 우리 이왕의 경과로 말하면 갑신정변(甲申政變)은 특수세 력이 특수세력과 싸우던 궁중 일시의 활극이 될 뿐이며, 경술 전후의 의병 들은 충군애국(忠君愛國)의 대의(大義)로 격기(激起)한 독서계급의 사상이 며, 안중근(安重根)·이재명(李在明) 등 열사(烈士)의 폭력적 행동이 열렬 하였지만 그 후면에 민중적 역량의 기초가 없었으며, 3·1운동의 만세소리 에 민중적 일치의 의기(意氣)가 별현(瞥現)하였지만 또한 폭력적 중심을 가 지지 못하였도다. ‘민중(民衆)·폭력(暴力)’ 양자의 그 하나만 빠지면 비 록 굉렬장쾌(轟烈壯快)한 거동이라도 또한 전뢰(電雷)같이 수속(收束)하는 도다. 조선 안에 강도 일본의 제조한 혁명 원인이 산같이 쌓이었다. 언제든지 민 중의 폭력적 혁명이 개시되어 “독립을 못하면 살지 않으리라”, 일본을 구 축하지 못하면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구호를 가지고 계속 전진하면 목적을 관철하고야 말지니, 이는 경찰의 칼이나 군대의 총이나 간활한 정치가의 수 단으로도 막지 못하리라. 혁명의 기록은 자연히 참절(慘絶) 장절(壯絶)한 기록이 되리라. 그러나 물 러서면 그 후면에는 흑암(黑暗)한 함정(陷穽)이요, 나아가면 그 전면에는 광명한 활기니, 우리 조선민족은 그 참절 장절한 기록을 그리면서 나아갈 뿐이니라. 이제 폭력 ─ 암살·파괴·폭동 ─의 복적물을 대략 열거하건대, ① 조선총독 및 관공리 ② 일본 천황 및 각 관공리 ③ 정탐노(偵探奴)·매국적(賣國賊) ④ 적의 일체 시설물 이외에 각 지방의 신사(紳士)나 부호가 비록 현저히 혁명운동을 방해한 죄 가 없을지라도 만일 언어 혹 행동으로 우리의 운동을 완화(緩和)하고 중상 하는 자는 우리의 폭력으로써 대부(對付)할지니라. 일본인 이주민은 일본강 도정치의 기계가 되어 조선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선봉이 되어 있은즉 또 한 우리의 폭력으로 구축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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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길은 파괴부터 개척할지니라. 그러나 파괴만 하려고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하려고 파괴하는 것이니,만일 건설할 줄을 모르면 파괴할 줄도 모를지며, 파괴할 줄을 모르면 건설할 줄도 모를지니라.건설과 파괴가 다 만 형식상에서 보아 구별도리 뿐이요, 정신상에서는 파괴가 곧 건설이니,이를테면 우리가 일본 세력을 파괴하려는 것이 제일은 이족통치를 파괴하자 함이다. 왜?‘조선’이란 그 위에 ‘일본’ 이란 이족 그것이 전제(專制)하여 있으니,이족 전제의 밑에 있는 조선은 고유적 조선이 아니니,고유적 조선을 발견하기 위하여 이족통치를 파괴함 이니라. 제이는 특권계급을 파괴하자 함이다. 왜?‘조선민중’이란 그 위에 총독 이니 무엇이니 하는 강도단의 특권계급이 압박하여 있으니,특권계급의 압 박밑에 있는 조선민중은 자유적 조선민중이 아니니 자유적 조선민중을 발견 하기 위하여 특권계급을 타파함이니라.제삼은 경제 약탈제도를 파괴하자 함이다. 왜?약탈제도 밑에 있는 경제는 민중 자기가 생활하기 위하여 조직한 경제가 아니요,곧 민중을 잡아먹으려 는 강도의 살을 찌우기 위하여 조직한 경제니,민중생활을 발전하기 위하여 경제 약탈제도를 파괴함이니라. 제사는 사회적 불평균을 파괴하자 함이다. 왜?약자 이상에 강자가 있고 천자(賤者) 이상에 귀자(貴子)가 있어 모든 불평균을 가진 사회는 서로 약 탈,서로 박삭(剝削), 서로 질투 구시(仇視)하는 사회가 되어,처음에는 소 수의 행복을 위하여 다수의 민중을 잔해(殘害)하다가 말경(末竟)에는 또 소 수끼리 서로 잔해하여 민중 전체의 행복이 필경 숫자상의 공(空)이 되고 말 뿐이니, 민중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하여 사회적 불평균을 파괴함이니 라. 제오는 노예적 문화사상을 파괴하자 함이다. 왜?유래(遺來)하던 문화사상 의 종교·윤리·문학·미술·풍속·습관 그 어느 무엇이 강자가 제조하여 강자를 옹호하던 것이 아니더냐?강자의 오락에 공급하던 제구(諸具)가 아 니더냐?일반 민중을 노예화하던 마취제가 아니더냐?소수 계급은 강자가 되고 다수 민중은 도리어 약자가 되어 불의(不義)의 압제를 반항치 못함은 전혀 노예적 문화사상의 속박을 받은 까닭이니,만일 민중적 문화를 제창하 여 그 속박의 철쇄(鐵鎖)를 끊지 아니하면,일반 민중은 권리 사상이 박약 하며 자유 향상의 흥미가 결핍하여 노예의 운명 속에서 윤회(輪廻)할 뿐이 다.그러므로 민중문화를 제창하기 위하여 노예적 문화사상을 파괴함이니 라.다시 말하자면 ‘고유적 조선의’‘자유적 조선민중의’‘민중적 경제 의’‘민중적 사회의’‘민중적 문화의’ 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이족통 치의’‘약탈제도의’‘사회적 불평균의’‘노예적 문화사상의’ 현상을 타 파함이니라. 그런즉 파괴적 정신이 곧 건설적 주장이라, 나아가면 파괴의 ‘칼’이 되고 들어오면 건설의 ‘기(旗)’가 될지니, 파괴할 기백(氣魄)은 없고 건설할 치상(癡想)만 있다 하면 5백년을 경과하여도 혁명의 꿈도 꾸어 보지 못할지니라. 이제 파괴와 건설이 하나요 둘이 아닌 줄 알진대, 민중적 파괴 앞에는 반드시 민중적 건설이 있는 줄 알진대, 현재 조선민중은 오직 민중적 폭력으로 신조선 건설의 장애인 강도 일본 세력을 파괴할 것뿐인 줄 을 알진대, 조선민중이 한편이 되고 일본 강도가 한편이 되어, 네가 망하지 아니하면 내가 망하게 된 ‘외나무다리 위’에 선 줄을 알진대, 우리 2천만 민중은 일치로 폭력 파괴의 길로 나아갈지니라. 민중은 우리 혁명의 대본영이다.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 무기이다. 우리는 민중 속에 가서 민중과 휴수(携手)하여 부절(不絶)하는 폭력 ─ 암 살·파괴·폭동으로써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일체 제도를 개조하여 인류로써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써 사회를 박 삭(剝削)치 못하는 이상적(理想的) 조선을 건설할지니라. <1923.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