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있는 자에게는 더 주고 없는 자에게는 그 있다고 믿는 것까지 빼앗느니 라’ ─ 누가복음 8018 ─
1
○는 이번 전람회에 출품하려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래서 나는 얼마 동안(그로 하여금 그 그림에 온힘을 쓰게 하려고) 찾아가지도 않았다. 그러 나,이 날은 너무 갑갑하고도 궁금도 하여 참다 못하여 찾아갔다. 인젠 다 그렸을까,이런 생각을 하며 그의 화실을 들어서서 보매,그는 그 림은 그리지 않고 캔버스 앞에 머리를 수그리고 앉아 있었다.누가 들어오 지는 나가는지도 모르고……. “○.” 나는 가만히 그를 찾았다.그는 펄떡 놀라면서 천천히 머리를 들어서 나를 보고 교자를 손가락질 한 다. “다 그렸나?” “네.” “어디, 몸이 편찮은가?” “머…….” 그는 대답하기도 시끄러운 듯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 다.하얗게 된 그의 낯에서는 고민과 괴로움과 미움을 볼 수가 있었다.나 는 그에게 가까이 가서 그의 머리를 짚어 보았다. 즉 그는 시끄러운 듯이 내 손을 밀어 버리고,머리를 저편으로 돌리고 말았다. “○!왜그래!” 나는 다시 그를 찾았다. 그는 힐끗 곁눈으로 나를 보더니, 곧 일어서서 쾌활히, “에, 머리 아파!” 하면서, 담배를 꺼내어 내게 주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거짓 쾌활임을 알 았다.그의 마음속에는, 확실히 어떤 괴로움이 있었다. “이 그림 좀 봐 주십쇼.” 그는 나를 이끌고 그림 앞에 가 섰다.그러나 나는 그림을 보는 순간 마치 무엇으로 얻어맞은 것같이 멈칫 섰다.그의 그림은 예수가 사십 일 동안을 광야에서 단식을 할 때에 마귀가 떡을 가지고 와서 꾀는,그 신 ─ 이었다. 사람으로서의 극도의 주림과 괴로움 과,및 그것을 쳐 물리려는 경건한 넋을 ○는 그려보려 하였다. 극도의 추 (醜)이면서도,또한 극도의 미(美)인, 그 순간의 예수의 표정을 그려보려 한 것이었다.그러나 그 그림 속에 나타난 예수의 표정은 어떠하였나. 고민은 확실히 나 타나 있었다.괴로움도 확실히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경건하고 참되고 굳 세어야 할 예수의 표정에 의심과 증오와 악독함을 볼 때에,나는 오히려 놀 랐다. 나는 얼빠진 것같이 잠깐 그것을 바라보다가 두말 없이 나아가서 붓 을 들고,거기 흰 기름을 발라서 그 예수의 얼굴을 지워 버렸다.그리하여 그 그림에는 악독함과 간사함의 권위인 마귀와(머리 없는) 예수와 뒤로 멀 리 보이는 요단강 및 거기 점철되어 있는 양의 무리만 남아 있게 되었다. ○는 맥없이 나를 보다가 다시 교자에 주저앉으며 머리를 숙여 버렸다. 그 리고 그 다음 순간, 그의 입에서는 기 ─ 다란 한숨이 나왔다. 나는 교자를 끄을어 그의 앞에 갖다 놓고 앉아서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머리를 숙인 대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나 좀 뒤에 나는 내 손잔 등으로써 그의 눈에 떨어지는 눈물을 깨달았다. 그는 눈물을 감추려는 듯이 빨리 머리를 돌려 버렸다. “○!웬일이야!” 그러나 그는 역시 대답이 없었다. 그의 다리는 무섭게 떨리기 시작하였다.즉 다음 순간 그는 벌떡 일어서서 다른 방으로 가 버렸다. 나는 웬 셈인지 몰랐다. 어떠한 사건,어떠한 일이 그로 하여금 이렇듯 슬 픔에 빠지게 하였을까?그에게는 과연 ‘불만’이라 하는 것이 있었을까.그는 육신상의 만족으로 아무 일이라도 할 만한 재산이 있는 사람이었었다.아무 데를 가든 머리를 휘두를 만한 명예도 있는 사람이었었다.게다가 작 년에 나의 중매로써 결혼한 사랑하는 아내까지 있는 사람이었었다.그에게 만약 불만함이 있다 하면 그것은 만족함에 겨운 사람의 헛소리로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었었다.그러한 ○의 오늘 태도에는 나는 무어라고 원인을 찾 아 낼 수가 없었다……. 나는 마침내 그의 아내에게 물어 보려고, 그 방을 찾아갔다.그러나 나는 거기서 어이없고 우스움을 겨우 감추고 나오게 되었다.그의 아내도 ○와 같이 뚱뚱 부어 앉아 있었다. “부처 싸움이로군.” 나는 그 집 문밖에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참지 못하여 한번 웃은 뒤에 나의 여관으로 돌아왔다.
2
이삼 일 뒤에 나는 어디 좀 여행을 할 일이 생겨서 떠났다가 한 달쯤 지나 서야 돌아왔다.돌아와서 곧 ○를 찾아보았다. 그의 화실에 들어가 보매, 그림은 벌써 다 그려서 틀에 넣어 두었다.나는 그 그림 앞에 서는 순간, 뜻하지 않고 모자를 벗어 들었다. 오오, 그 예수의 표정.거기는 사람으로서의 가장 경건한 순간의 어떤 표정이 똑똑히 나타나 있었다.가장 괴롭고 쓰라린 딜레마의 순간에 사람이 받는 고통과 회의(懷疑)와 아픔과 그것을 쳐 물리려는 순간의 경건한 용기가 멀리 보이 는 요단강을 배경으로 뚜렷이(두드러져 있는 듯이) 나타나 있었다. 그 그림 속의 예수는 살아 있었다. 그 그림 속에 나타난 예수는(○가 그리려던) 인 신(人神)의 예수가 아니고 오히려 신인(神人)인 예수이었었다. 한참. 정신없이 서 있던 나는 문득, “데까시다!(でかした, 잘 되었다)” 고함 치고 두어 걸음 물러서서 겹지 않고 그 그림을 바라보았다.그러나 그 그림을 한참 이리 보고 저리 보는 동안에 나는 그 그림 속 예수 의 얼굴에 아직껏 남아 있는(오히려 감추여 있는) 시기를 보았다.물건의 그림자와 같이 예수의 얼굴 뒤에 감추여 있는 희미한 시기의 그림자를 보았 다. “○!” 못 볼 것을 본 것같이 온몸에 소름이 쪽 끼치며 나는 주인을 찾았다.그러 나 아직껏 그림에 정신이 팔려서 몰랐지만 ○는 방에 없었다.나는 그를 찾으러 온 방을 다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는커녕 그의 아내까지 없었다. “동부인하고 산보인가?” 나는 한번 씩 웃은 뒤에 그 집을 나서서 ○의 돌아오기까지 그 근처를 산 보라도 할 양으로 뒷대문으로 나가서 성 밖으로 가는 길로 향하였다.이리 하여 얼마 걸어서 거반 성 안을 벗어나게 되었을 때에 나는 거기서 뜻하지 않은 ○를 만났다.처음은(꼭 그는 부부서 함께 산보나간 줄 알므로) 혼자 오는 그를 보고 몰라보고 그저 지나려 하였으나 그가 먼저 나를 보고 찾았 다 ─. “언제 오셨습니까?” “오오, 혼자인가?” “혼자?” 그는 억지의 웃음을 웃었다. 한 달 동안에 그는 이렇게까지 여웠나?마치 이리이었었다. 주린 이리가 이를 가는 것같이 그의 뺨은 여위고 눈은 쌍커풀이 지고,복스럽게 똥똥하 던 코와 뒤는 마치 송곳과 같이 되었다.그가 먼저 나를 찾았기에 그를 알 아보았지 그렇지만 않았더먼 ‘모습이 비슷한 딴 사람’으로 보았을 것이 다.그때에 나는 걸핏 깨달은 것이 있었다.그와 그의 사랑하는 아내의 새에 무슨 문제가 일어난 것이었었다.한 달 동안에 이렇게 여윈 그를 보며 그림 의 예수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시기와 고민을 생각할 때에 나는 이렇게 안 생각할 수가 없었다.나는 그를 등떠 볼 작정으로 물어 보았다. “부인도 잘 계신가?” “부인?우리 처요?” 그는 이렇게 말한 뒤에 머뭇머뭇 하다가 머리를 저편으로 돌리고 말았다.나는 그의 뒷목이 떨리는 것을 보고 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알 았다.좀 있다가 그는 저편을 향한 대로 말하였다. “좌우간 집에 들어가시지요.” “외려,돌아서서 산보하세.” 나는 성 밖으로 향하여 걸었다. 그도 말없이 따라왔다. 우리는 먹먹히 걸었다.나는 그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떨어지는 것을 기 다렸다.그러나 그는 이야기를 하기도 싫고 듣기도 싫은 듯이 머리를 푹 수 그리고 걷고 있었다.서늘한 ─ 이라는 것보다 오히려 추운 바람이 성 밖에는 불고 있었다.남 쪽과 북쪽에 막혀 있는 뫼들도 푸른 빛을 다 잃고 인제는 갈색 잡풀이 찬 가을 바람에 거울거릴 뿐이다.뫼 중동에서는 불을 때는지 피우는지 푸른 내가 남쪽으로 헤어지면서 하늘로 퍼지고 있었다.시야를 한 평면이라 하 면, 그 뫼의 땅들은 모두 그 평면에서 뚫어져 나와서 만약 무서운 힘으로 그것을 떠밀면 다시 그(시야라는) 평면 위에 합할 것 같았다. 그리고 눈으 로 보는 경치로는 평범하달지 모르지만, 한 폭의 그림으로서는 구하기 힘든 경치였었다. 나는 이것을 두루 살피다가 돌아서면서 지팡이로써 경치를 가 리키 며 ○을 찾았다 ─. “○, 그림 안 되겠나?” 그러나 ○는 내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아무 대답 없이 내 곁으로 빠 져서 지나가 버렸다. “어때?” 나는 또 다시 찾았다. 그러나 그는 내 말은커녕 내 존재도 모르는 듯이 먹 먹히 걸어간다.만약 그대로 버려 두면 그는 원산(元山)까지라도 걸어 갈듯 이 아무 데도 살피지 않고 머리를 숙이고 걸었다.나는 어이가 없어서 한참 그의 등만 바라보다가 뒤에 가서 가만히 그의 어 깨에 손을 얹었다.그는 펄떡 뛰며 소리까지 내며 놀라면서 나를 돌아보았 다. “○, 정신 차리게.” “네?” 그는 히끈 하면서 부르짖었다. “저리로 좀 들어가서 쉬세.” 나는 그의 손목을 잡고 산 아래 조그만 곁길로 들어서 한 여남은 걸음가서 있는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그런 뒤에 그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떨어지 겠지 하고 잠자코 기다렸다.잠깐의 잠잠한 시간은 흘렀다. 마침내 ○는 나 를 찾았다. “형님.” 형이 없는 그는 나를 형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존심이 많고 남에게 머리를 숙이기를 싫어하는 ○는 나에게 형이라고 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었다.“난, 아직껏 확증을 잡기 전에는 이 일을 아무한테도 감추려 했어요.” 나는 말없이 머리를 끄덕이고 그의 말의 뒤를 기다렸다.그러나 좀 기다렸으나 그의 말의 연속은 나오지 않았다.그는 눈을 치뜨고 맞은편 뒤의 어떤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그래서 나는 그의 눈을 따라서 그 곳을 보았지만 거기는 갈색 잡풀이 무성하여 있을 뿐 아무 것도 없었다.그 는 미치지나 않았나, 그는 무엇을 보고 있나, 그는 시작하였던 말을 잊어버 리지나 않았나,나는 잠깐 기다리다가 드디어 채근하였다 ─. “그래서.” “네?네, 네 ─ 형님, 비 ─ 비밀이외다.” “알겠네.” “저…….” 이뿐, 그는 다시 입을 닫고 말았다.내가 아까 짐작하였던 바와 같은 일인 지 어떤지 그것은 똑똑히 모르지만 어떻든 ○에게는 차마 입밖에 내기 힘든 부끄러운 일임을 알 수가 있었다. 나는 잠깐 얼굴을 보다가 벌떡 일어섰다 ─. “돌아가고 마세.” 그는 말없이 일어섰다. 우리는 아까 걷던 길로써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의 집 근처까지 와서는 나는 인력거를 두 채 불러서 ○도 태워 가지고 앞으로 달렸다. ○는 물론 어디로 가는지는 모를 터이지만 아무 말없이 올라탔다. 이리하여 한 반 시 간쯤 뒤에는 우리는 어떤 지나 요릿집, 조용한 조그만 방에 마주 앉게 되었 다. 나는 술로써 그를 취케 하려 한 것이었다. 술을 그리 먹을 줄을 모르던 그가 어찌도 이렇게 많이 먹나, 마치 고래와 같이 마셨다. 말 한마디 없이 이삼십 분 동안에 그 혼자서 다섯 홉이나 먹 은 뒤에 숨찬 기운을 연하여 내어 뿜었다. 나는 간간 한 잔씩 마시면서 그의 차차 취하는 모양을 호기심으로써 바라 보았다. “취했구만.” “네?흥 취했어요?어, 뽀 ─ 이, 야, 야 ─, 뉘 ─ 야.” 그는 팔을 두르면서 고함쳤다. 요릿집 사환애가 왔다. “술!술!” “하이.” 뽀이는 술을 가지러 갔다. “○, 취했네, 이젠 그만두게.” “그만두어요?그만두…… 술 없이는 난노 오노레가 사쿠라가나다(伺[사] のオルが(櫻[앵])かなだ ─ 술 없이는 무슨 재미냐라는 뜻).형님, 술, 조 금만 더, 조금만. 이제 두 홉만 더 먹고는 또 다시는 다시는…….” “술 잘 먹네그려!” “잘?내가……어, 늬 ─ 야, 술 가져와!” 그는 유쾌한 듯이 한번 웃었다. 사환애가 술을 가져왔다. “형님, 한 잔 받으세요.” “받지.” “그 잘하던 솜씨에 왜 오늘은 안 잡숩니까?자 술을 안 먹는단 ─.” “바보인가?” “그럼요. 히히히히, 형님도 오늘은 바보외다.” 나는 그의 잔을 받았다.“그렇지 ─ 내가 술을 먹기 시작한 거이.” 그는 뜨거운 기운을 연하여 토하면서 이렇게 지껄여 오다가 뚝 그쳤다.그 리고 팔굽으로 상을 집고 턱을 손으로 고인 뒤에 얼빠진 것같이 물끄러미 술병을 들여다보기 시작하였다.이때에 그에게는 술을 먹기 시작하게 된 동 기가 생각난 것이었었다.여기까지 오면 그 뒤는 나의 성공에 다름없었다.술로써 그를 권한 뒤에 그의 마음의 비밀을 끄을어 낸다는 것은 좀 자미없 는 짓이지만 이것도 그를 위함이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 술 먹게 된 동기는?” 즉, 그는 펄떡 놀라면서 힐긋 나를 본 뒤에 자기 팔에 머리를 푹 묻고 말 았다 ─. “형님, 분하외다. 그년이…….” “그년이란?” “우리 처인가 하는 년이…….” 그는 그 뒤는 차마 말하기가 어려운지 입을 다물었다.나는 하는 수 없이 그의 말의 길을 인도하였다 ─. “좌우간, 품행이 나쁘다는 하는 말이 아니겠지?” “품행?사람에게 품행이고 무엇이고 있지. 그 짐승 같은 것에게…….” “○!말을 주의하게!” “형님, 분해요.” 그는 이를 악물었다. “○, 머리를 정돈시켜 가지고, 말을 순서 있게 하게.자네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네 ─ 그러면 자네 처의 품행이 그르단 말인가?” 그는 머리를 끄덕였다. 나는 잠깐 생각한 뒤에 입을 열었다.“그것이 만약(만약 말이네) 사실이면 이혼하지.” “이혼할 만한 증거는 없어요.” “없으면, 의심을 그만두거나…….” “의심할 만한 증거는 있습니다.” 그는 갑자기 소리를 내어 울기 시작하였다.나는 마치 어린애같이 나의 팔 에 매어 달려 우는 그를 내어다보면서,잠깐 생각한 뒤에 그를 흔들었다. “○!” “네.” 그는 잠깐 뒤에야 대답하였다. “자네의 의심이 한낱 의심에 지나지 못하면 어쩌겠나?” “그럴리는…….” “없다고 단언 못하지. 증거가 있기 전에는……. 좌우간 사실 무근이면 어 쩔 텐가?” “어쩌단 ─ 어쩔 것 ─ 없지요.” “그럼 만약 사실이면?” “연놈을 죽이지요.” 그는 벌떡 일어서서 무서운 눈으로 나를 흘겼다. 마치 내가 제 원수인 듯 이……. 나는 한참을 말을 못하였다. 이런 경우를 당한 ○를 위로를 하나 선동을 하나 그것은 쉽게 판단할 수가 없는 일이었었다. “○, 자네 언제부터 의심했나?” “두 달 전.” “그럼 ○, 내 말 듣게.” “네.” “자네 취했나?” “네, 아니 말씀만 하세요. 정신은 똑똑하니깐.” “○, 자네는 벌써 두 달을 참지 않았나?그처럼 얼마만 더 참게. 문제는 모두 내게 넘기고 내가 얼마 동안을 각 방면으로 알아보아 가지고 그것이 사실이면 내가 자네 대신으로 그 두 사람을 넉넉히 벌하마. 만약 사실이 무 근일 것이면, 자네의 의심을 넉넉히 풀 만한 반증을 얻어 오마. 자네는 왜 곧 내게 이야기하지 않고 두 달 동안을 의심과 시기로만 보냈나?” “…….” 그는 또 다시 입을 잠그고 말았다.그러나 기껏 취한 그의 얼굴에는 분함 과 살기가 방안을 서늘하게 할 만치 떠돌고 있었다……. 좀 뒤에 그를 인력거로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는 여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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